트럼프, 상호관세 곧 서명… 시장은 "美 인플레 자극 우려" ['관세폭탄 유탄' 美 물가 급등] 언론사 : 파이낸셜뉴스 │ 보도일시 : 2025. 02. 13 |
---|
기사 원문 링크 : http://www.fnnews.com/news/202502131851102356 |
美 "무역적자 큰 나라들부터 조치"
車·의약품은 상호관세 제외 가능성 美소비자물가 3% 7개월만에 최고 트럼프 "바이든 인플레이션" 비난 '금값 계란' 美 에그플레이션 공포 미국에서 조류독감의 여파로 달걀 공급이 어려워지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패서디나의 한 식료품점에서 달걀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달걀 판매대에 12개 구매로 제한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3일(현지시간) 예고했던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와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이 제외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다만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발표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호관세 부과 초읽기 12일 백악관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백악관 예방 전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상호관세 부과는 트럼프 1기에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백악관 무역제조 선임고문인 피터 나바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때도 관세 부과정책을 이끌었다. 나바로는 지난 11일 CNN 인터뷰에서 "상호무역은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것이지만 교역국들이 미국을 속인다면 계속하게 놔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모든 미국의 교역국 중 흑자를 많이 기록하고 있는 국가에서부터 시작해 허점을 찾고 시정할 수 있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상무와 재무 장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대국의 관세와 비무역 장벽 상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와 야후파이낸스는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도와 브라질, 베트남, 아르헨티나 같은 개도국들이 주 대상이 될 것이며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온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입품도 겨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진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유럽연합(EU)과 일본, 그리고 비관세 장벽이 높은 중국 같은 국가의 제품에도 높은 관세 부과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자동차와 의약품을 포함해 4가지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높은 물가, 관세 부과 가능한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해도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여기에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 인플레이션 상승"(BIDEN INFLATION UP)이라고 적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월 CPI에 대해 "그것은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왜냐하면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가 진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가 7일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 설문조사에서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월보다 1.0%p 올랐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적극 부과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듯 최근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취임 전에는 물가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최근에는 한발 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언제 생활물가가 잡힐지 묻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미국을 부유한 국가로 만들고 소득을 늘려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자신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부유해질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부채가 36조달러(약 5경2000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모든 나라가 우리를 이용해 먹게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
이전글 | "응 네탓이야" 트럼프 대통령 美 물가 인상 바이든에 떠넘겼... |
---|---|
다음글 | 트럼프 "소비세도 관세" 주장에 전문가들 "아무 상관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