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야?" 서방 금융규제 뚫고 러시아와 무역 늘리는 中 언론사 : 머니투데이 │ 보도일시 : 2024. 05. 11 |
---|
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24051015175988579&type=2 |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전체 무역량 늘어나는 가운데 대금지급 통제 위해 '회색시장' 대거 구축되는 양상
국제사회에서 날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든든한 우군 역할이 계속된다. 무역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해주는 한편 서방의 제재로 은행권의 활동이 제한되자 다양한 루트로 자금이 도는 정황도 확인된다. 10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의 중국은행 대 러시아 거래 제재로 인해 중-러 간 무역 관계에서 실제 대금지급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관련 거래는 중국 은행에서 일반 거래에 비해 오랜 기간 동안 조사를 받고 있다. 소규모 대출 기관들 중에는 아예 거래를 중단한 곳도 적잖다. 저장성과 광둥성의 수출업자들은 러시아 루블화가 아닌 중국 통화로 전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성 닝보에서 문구류를 수출하는 마틴 타오는 SCMP에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바꿔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제 러시아에서 오는 모든 송금이 일일이 확인을 거쳐야 한다"며 "기존에 비해 대금 지급이 2~3일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기업 중 러시아 거래를 포기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SCMP는 이에 대해 "수익성이 워낙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 이후 중국은 사실상 러시아 숨통을 틔워주는 거의 유일한 무역창구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 무역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 1~4월 들어서만 전체 무역 규모(달러기준)가 전년 대비 4.7% 늘었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도 러시아와 중국 무역규모가 이미 크게 확대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특히 중국은 이 기간 러시아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438억4720만달러(약 60조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유럽에서 수입이 차단된 러시아산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입해주고 달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양한 소비재들은 당연히 물밀듯이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서방의 공식적인 중국 은행 규제를 피하는 다양한 대금 지급 형태도 구축되는 분위기다. 공식적인 플랫폼이 막히면 거래를 위한 회색 시장이 자생적으로 생긴다는 의미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공급망 컨설턴트 도널드 가오는 SCMP에 "러시아 국경에 가까운 수많은 소규모 플랫폼, 중개자, 심지어는 그림자 지하 은행이 공백을 메울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관련 지불 통관이 분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 소재 수출업자 윌 리우는 또 "무역업자들은 자본 풀을 형성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연결을 최대한 활용하겠지만, 여건이 어렵다면 디지털 통화를 활용하거나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제3국을 통해 대금을 받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 5기를 시작, 스탈린보다 더 긴 임기동안 재임하게 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차세계대전 전승절인 지난 9일 대대적인 열병식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에 다시 긴장감이 커진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병식에서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조국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전글 | 영국 경제, 3분기만에 침체에서 벗어나 |
---|---|
다음글 | [TheTax]10년 산 집 팔았는데 세금이 "헉"…'이것' 몰랐다 9배 폭... |